포스팅에 앞서,
현 물류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무래도 "자사가 최고임" 하는 뤼앙스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으니,
이를 인지하고 포스팅을 봐 주시길 바람.
물류사 대표로 여러 화주사들을 만나다 보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다
"무조건 싼 물류만 찾았다가 혼났어요" - 가격
"들어가고 나서 갑-을 관계가 바뀌었어요" - 태도
"소통이 안돼요" - CS
결론부터 말하면 이 세가지가 제일 문제인 부분이라,
이것만 거르면 좋은 물류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위 세가지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자.
1. 무조건 싼 물류만 찾다가 혼났어요 - 가격에 대한 문제
네이버카페, 사이트 등 무수히 많은 물류사를 선택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우선으로 비교하고, 거르고 선택하는 순위는 바로 가격이다.
A 물류사 출고비 - 개당 3,000원
B 물류사 출고비 - 개당 4,000원
화주사가 만일 월 1천개를 출고하는 화주사라면, A 업체를 선택하면 매월 1백만원씩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산술이 나온다.
물론, 모든 전제가 같은 물류사라면 위 상황에서는 당연히 A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왜 화주사들은 상담 중에 가격이 좀 있더라도 확실한 물류를 찾기를 원하는 것일까
물류사가 출고비를 측정하는 산술은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출고비 = 택배비+인건비+기타비용
택배비 : 물류사는 택배업체와 계약을 하여 택배비를 지불하고, 화주사에 청구한다
인건비 : 물류사는 최소한의 인건비로 화주사의 상품을 가공하고, 택배를 보낸다.
기타비 : 월세+전기+수도+CCTV+화재보험 등 부수적인 비용
위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 물류사들이 이미 벌이고 있는 치킨게임 특성상 일정 가격이하로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임에도
업계 최저단가를 운운하며 홍보하고 있는 물류사들을 볼 수 있다.
어떻게 위 내용에서 더 가격을 저렴히 할 수 있겠는가?
1. 택배비 저렴하게 > 택배비는 현재 거의 비슷하다 봐도 무방하다. 이를 저렴하게 하는건 물류사가 손해를 떠앉는것이다.
2. 인건비 저렴하게 > 인건비는 현재 최저시급 기준으로 책정이 되어있다. 인원을 감축시킬수 있지만, 출고 문제가 생긴다
3. 기타비 저렴하게 > 월세를 안내는 자가창고 거나, CCTV를 설치 안했거나, 화재보험을 안들었거나,
4. 일단은 저렴하게 > 어떻게든 화주사를 데려오기 위해, 매출을 높이기 위해서, 미래 생각은 없다. 일단 매출올리기.
나는 이같은 결론을 내린다. 출고비를 내리기 위해서는 월세 없는 큰 규모의 창고가 아닌 이상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서비스가 개판이 나거나, 출고를 못하거나, cctv 확인 등 재고 문제를 해결못하거나, 곧 망하든지 말이다.
화주사들에게 묻고싶다.
최저단가인 물류사를 선택해서, 물류사가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위해 불법외국인 노동자를 물류를 시켜도 괜찮은가?
최저단가인 물류사를 선택해서, 최소한의 출고비 계산도 못하는 멍청한 물류사 사장과 일을 하고 싶은가?
최저단가인 물류사를 선택해서, 3,4개월 일하다 물류사가 망하면, 부랴부랴 화물을 또 이동시킬 물류사를 찾는가?
물류사의 95% 이상이 영세한 사업자들인 만큼, 저렴하기만한 물류사들을 찾는것 보다는
1. 창고 퀄리티 확인하기(하다못해 비새고 물고이는 창고도 많다, 곰팡이 100%)
2. CCTV, 화재보험 등 최소한의 서비스 확인하기
3. 한국인 직원, 담당자 등 눈으로 보기, 직원 일정 수 이상
4. 화주사 외 1,2 업체가 아닌, 많은 화주사들이 이용중인 업체찾기
5. 엑셀 재고관리가 아닌, 시스템으로 재고관리하는 업체 확인하기
최소한 위 권장사항만 지킨다면, 저단가라도 상관이 없어진다.
그 물류사는, 이미 수익 구조를 창출한 상태일 것이고, 시스템 상에서 저단가를 제시할 수 있는 경영을 할 수 있을 테니까.